삼성SDI, 세계 첫 26만칼러 LCD개발

삼성SDI는 동영상 구현이 가능한 26만 컬러의 1.8인치급 UFB-LCD(초고화질 액정표시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삼성은 이 제품이 기존 LCD 보다 ▦화면이 더 밝은데다 ▦소비전력이 낮아 휴대폰 전원장치인 2차전지로 오랫동안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2.8mm의 초박형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컬러휴대폰에 채용되고 있는 기존 6만5,000컬러 모델보다 ▦응답속도가 200ms(밀리세컨드, 1,000분의 1초)에서 60ms로 크게 향상됐고 ▦화면 밝기(휘도)와 자연색에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색재현율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부산공장에서 올해 연말부터 이 제품 생산에 들어가 국내외 주요 휴대폰 세트메이커에 컬러 휴대폰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동영상이 가능한 휴대폰용 LCD에 대한 수요증가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제품 개발로 엡손과 필립스 등 2, 3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4월부터 40여명의 연구인력과 약 4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지난 3월 이 회사가 선보인 6만5,000컬러 UFB-LCD는 양산 첫 달인 4월에는 4만개 판매에 그쳤으나, 9월에 약 70만개가 팔리는 등 월평균 100%의 판매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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