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기름값인상 "고민되네"
'기름값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SK㈜가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346원으로 30원 올린데 반해 에쓰오일이 동결방침을 밝히자 LG칼텍스정유, 현대정유 등 나머지 정유사들이 기름값 인상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SK는 지난해말부터 원ㆍ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환차손이 커지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유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SK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연간 외환차입금이 30억달러로 90%가 원유구입과 연계된 단기 부채다.
결국 환차손은 약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 국제유가도 오름세 기미가 있고 환율 변동 가능성도 있어 부득이 인상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SK는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유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쓰오일은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상승요인을 억제하기를 바라고 있고 시민들이 유가 상승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점을 들어 동결을 선언했다.
LG와 현대는 일단 주유소별로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름 값을 결정짓는 최대 수요처가 현장 주유소이기 때문이다.
최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