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짝퉁과의 전쟁'

보상금 최대 1억원 스티브 잡스, 이병헌 등 국내외 스타들이 즐겨 싣는 신발로 유명한 뉴발란스가 파격적인 포상금을 내걸고 ‘짝퉁과의 전쟁’에 나선다. 짝퉁으로 인한 고객피해와 브랜드 훼손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뉴발란스를 전개하는 이랜드에 따르면 짝퉁 제조업체로부터 압수한 제품 수량이 2만족 이상이면 제보자에게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수량이 1만족 이상일 경우에는 5,000만원, 그 이하인 경우에도 압수 물량에 따라 소정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짝퉁 제조공장과 보관창고를 적발한 경우에도 500만~1,000만원을 지급한다. 포상은 9월말까지 뉴발란스 홈페이지로 접수된 제보를 대상으로 하며, 단속효과가 클 경우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뉴발란스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제품의 80%가 ‘짝퉁’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게 고객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으로 파격적인 포상금을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사 브랜드도 혼탁한 시장에 일조하고 있다”며 “뉴발란스를 상징하는 ‘N’을 거꾸로 하거나 ‘NN’으로 상표를 변조하는 경우도 많아 소비자 피해 방지 차원에서 상표 취소소송 등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8년 매출 270억원에 불과했던 뉴발란스 매출은 지난해 650억원, 올해는 1,3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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