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설희 멘토브릿지 대표 "따뜻한 휴먼 네트워크 만들것"


“멘토링 전문기업인 ‘멘토브릿지’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서로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 사회적 기업의 성격이 강한 회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박설희(24ㆍ사진) 멘토브릿지 대표는 17일 기자와 만나 “멘토브릿지를 미국의 멘토링 전문기관인 ‘빅브라더스 빅시스터즈’처럼 키우고 싶다”며 이렇게 경영방침을 밝혔다.

지난 3월 5명의 멤버와 함께 창업한 박 대표는 “일찍부터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를 연결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며 “지인들과 함께 멘토와 멘티를 연결하는 휴먼 네트워크사업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멘토브릿지는 현재 온라인 회원만 8,0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용인종합사회복지관과 한울장애인공동체 등과 결연을 맺고 있다. 인크루트ㆍAK몰ㆍ엔프라니 등 15개 기업과는 제휴관계를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창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1사1 꿈나무 모의 창업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차리게 됐다. 김 사장처럼 300만원 안팎의 자금을 지원받아 사업의 길로 들어선 예비창업자는 62명에 달한다.

박 대표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부터 멘토링 파티와 특강을 주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특히 지난해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학생을 위해 현대자동차 글로벌 마케팅 공모전 멘토링을 실시해 전원이 수상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창업 초기인 탓에 주변에 널리 입 소문을 내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박 대표는 “창업 초기에 자본금이 부족해 늘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난해 창업진흥원에서 실시한 ‘1사1 꿈나무’에 선정돼 300만원을 받았다”며 “진흥원에서 지원해 준 종자돈이 없었다면 쉽게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여러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소중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며 특히 안철수 대표의 명강의는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창업 후 5개월이 지났는데 수익은 외부에 자랑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며 “1차로 시범 운영한 결과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어 사업의 중장기적인 가능성은 무척 밝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멘토링이라는 사업은 그 중심에 사람에 있기 때문에 신중히 진행해야 할 분야”라면서 “작은 변화가 사회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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