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박람회 참여한 기업들 실제 채용비율 저조해

채용계획 밝힌 인원에 20%도 채용 안해

고용노동부에서 주최하는 채용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구직자 채용 비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고용부에 따르면 각 지방고용노동청은 올들어 8월말까지 17번의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지만 박람회의 구인인원 대비 취업자 비율이 18.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람회 참여 기업들이 10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면 실제로는 2명도 뽑지 않은 것이다. 17번의 박람회에는 총 382곳의 기업이 참가해 2,609명을 뽑을 예정이었다. 이에 7,550명의 구직자가 몰렸지만 기업들이 실재 채용한 인원은 뽑을 예정이었던 인원의 18.9%인 494명에 불과했다. 작년에도 2,887개 업체가 고용부가 주최한 채용박람회를 통해 1만8,132명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실제 취업자수는 2,798명으로 채용률이 15.4%에 불과했다. 2008년에도 노동부 지방관서 주최 채용박람회의 채용률은 14.7%에 그쳤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고용부는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맞춤형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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