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수주 대박'

인도 오팔사로부터 창사이래 최대 플랜트 14억弗 따내
독일 린데사와 컨소시엄… 수주액 지분따라 배분

삼성엔지니어링이 창사 이래 최대 플랜트를 수주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4일 “독일 린데사와 컨소시엄으로 인도 국영 석유회사 오앤지씨의 자회사인 오팔사가 발주한 총 14억 달러 규모의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삼성엔지니어링과 린데의 지분은 각각 9억6,000만달러, 4억7,000만 달러로 에틸렌플랜트 수주액도 지분에 따라 나눠 갖는다. 이 에틸렌플랜트는 인도가 해외기업에 발주한 역대 플랜트 규모 중 최대이며,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에서 수주한 플랜트 중에서도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이 같은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 받았으며, 향후 인도시장 공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인도의 오일 및 정유 국영기업인 아이오씨엘과 오앤지씨는 오는 2012년까지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플랜트 투자계획을 세워 놓은 상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997년 인도시장에 진출해 현재까지 6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데 이어 이번에 사상 최대 플랜트마저 수주해 앞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번에 수주한 에틸렌플랜트는 인도 구자라트주 남쪽에 위치한 다헤즈 경제특구에 건설되는 공장으로 연간 110만톤의 에틸렌과 34만톤의 프로필렌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ㆍ조달ㆍ시공ㆍ시운전(EPCC)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턴 키로 수행, 오는 2012년 7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올해만 5조9,000억원 어치를 수주해 총 수주잔량이 8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매출 역시 올해 지난해 보다 41% 늘어난 3조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유국 국영기업 중심의 우량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에틸렌 플랜트의 풍부한 경험과 인도시장에 대한 폭 넓은 이해, 현지협력회사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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