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나침반] 수인(手印)

[여의도 나침반] 수인(手印) 불상(佛像)의 손 모양을 의미하는 수인은 역사적 인물이었던 석가를 형상화하면서 생겨났다. 그런데 수인의 형태를 보면 손을 모으기도 하고 무릎에 얹기도 하는 등 서로 다른 모양을 띄고 있다. 이는 석가 생애에서 중요한 사건들을 손 모양을 달리하여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나 하나의 손 모양이 별개의 기호(記號)로써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역시 다르다는 의미다. 영국 수상 처칠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손가락으로 만든 '브이(V)' 사인도 일종의 수인(手印)으로 볼 수 있다. 제 2차 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할 것이라는 강렬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최근 'V' 기호가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V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미국 경기 회복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국내 증시 회복의 발목을 잡던 미국 경제 둔화라는 악재가 희석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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