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가 먼저 ‘자선의 샷’을 날렸다.
최경주가 설립한 최경주재단이 7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재단 사무실에서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화재 피해 유가족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는 최경주가 지난 1월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소니오픈 우승 직후 상금 중 3억원을 이천 화재참사 유가족에 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전달식에서 피홍배 최경주재단 이사장은 “최경주 선수의 따뜻한 마음이 실의에 빠진 유가족들에 작은 힘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 받은 ‘사랑의 열매’ 측은 이 성금을 이달 중 피해 유가족들에게 생계비 및 의료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2007년 말 출범한 최경주재단은 ‘아이들을 위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모두의 미래를 위해’라는 모토를 내걸고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공부방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오랜 동안 ‘메이저급 나눔’을 실천해온 최경주는 지난달에도 5,700만원을 아동복지단체에 기탁했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파72)에서 끝난 PGA투어 셸휴스턴오픈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8(74-66-69-70)타를 기록한 그는 단 1타 차로 ‘톱10’ 입상은 좌절됐지만 ‘마스터스 예비고사’에서 샷 정확도와 퍼팅 감각을 끌어올린 성과를 거뒀다.
우승컵은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키며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투어 2년차 존슨 와그너(28ㆍ미국)에게 돌아갔다. 와그너는 첫 우승으로 108만달러와 함께 마스터스 출전권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