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8만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넥사이언 성공할까 관심

넥사이언(옛 유일반도체, 33430)은 20일 1,428만주(12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무선주파수 증폭기 제조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는 860원, 증자대금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증자 물량의 인수자인 레맥아시아외 특수관계인 5명은 증자대금의 납입후 최대주주로 올라 서게 된다. 하지만 지난 3월 설립된 레맥아시아가 자본금 5억원, 부채 25억원으로 재무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기업이라 증자가 의도한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넥사이언은 이번을 포함해 지난 두달여동안 최대주주가 세 차례나 변경돼 경영권의 안정성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회사측은 반도체 장비 사업의 수익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번 증자를 통해 넥사이언의 사업분야인 무선주파수 증폭기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기업 경영의 지속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해리 레맥아시아 대표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을 보완하고 신규 아이템을 발굴해 경영의 안정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인수자인 레맥아시아의 제반 여건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지만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는 회사라 구체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인수자의 재무상황이 좋지않아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지만 넥사이언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내실을 다져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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