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가 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이혁재는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지난 1월 인천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혁재는 한 마디 한 마디 어렵게 낮은 음성으로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혁재는 “일찍 사죄를 드렸어야 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믿는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혁재는 “큰 아들만 믿고 살던 아버지, 어머니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려 죄책감을 갖게 됐고 지울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사건 당시 취재진들이 집 앞에 와 있어 집 앞의 여관에서 머물다 사흘만에 집에 갔을 때는 떠올렸다.
이혁재는 “아내가 그동안의 기사를 스크랩해 보여주고 ‘여기에서는 이제 1위에서 내려왔다’고 하더라”며 아내의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는 내 앞에서는 울지 않았다. 내가 자는 줄 알고 있었던 모양인데 화장대 앞에서 우는 모습을 봤다.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혁재는 방송 복귀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의 배신감과 실망감이 치유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