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산업을 키우자]코셋

광통신 펌프모듈 국산화 앞장코셋(대표 임성은, www.coset.com)은 광통신 증폭기용 펌프모듈(980nm)을 국산화해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과 당당히 겨루고 있다. 코셋이 개발한 모듈은 광통신망을 통해 전송되는 레이저(정보)를 손실되지않고 원할하게 전달키위해 증폭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 광통신증폭기(EDFA)에 사용되는 이 제품은 성인의 엄지손톱만에 크기에 불과하지만 시장가격이 개당 평균 1,000~1,200달러에 달할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현재 루슨트테크놀러지와 코닝 등 세계적인 다국적기업 몇곳에서만 내놓고있는 최첨단 제품. 특히 이 회사는 현재 국제시세보다 20~30%가량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선보여 다국적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다. 지난해초 미국에서 열린 전시회(OFC2001)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코셋은 광통신관련기준을 관리하는 기관인 텔코디아에서 신뢰성인증을 통과, 세계시장에 당당히 진입케됐다. 코셋은 현재 대만과 중국, 이스라엘 및 미국 등지에 에이전트와 영업망을 구축한데 이어 올 하반기께 성남시 인근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임사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광통신시장은 대표적인 미래성장산업으로 오는 2005년께 세계시장규모가 4조~5조원에 달할 정도다"며 "서울대와 KAIST 등 10개 국내외 대학 및 기업들과 구축한 산학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앞선 경쟁력을 확보, 세계시장에 본격 진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2년간 삼성전자에 근무했던 임사장은 당시 5년여간 이 제품 개발을 모색했으나 막대한 투자비용 등으로 인해 개발계획이 포기되자 스스로 사업화를 위해 99년 독립, 코셋을 설립한뒤 벤처캐피털사 등에서 자금을 유치해 국산화를 실현 한 것이다. 코셋은 특히 지난해말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소속 회원사인 우리기술투자와 산은캐피탈 등과 정부에서 20억여원을 유치, 고성능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품의 두께를 낮추는 한편 외부환경 변화 등에 따라 파워에 차질을 유발하는 트랙킹에러현상을 대폭 낮출수 있는 하이퍼포먼스 펌프모듈 등을 올봄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올 연말까지는 칩자체가 증폭기기능을 갖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반도체타입 광학증폭기'를 미국과 공동개발하고 2005년께는 새로운 차원의 PLC모듈도 내놓기로 했다. 코셋은 이런 전략을 통해 지난해 20여억원의 매출규모를 올해는 최대 60억여원으로 끌어올리고 2003년께 코스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임사장은 "다국적기업들보다 한발 앞선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광통신부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31)731-1647 남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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