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박희영 女 그린 '샛별'
하이트컵여자오픈 최종‥연장 두번째홀서 우승, 내년 프로전향 계획
국가대표 박희영(17ㆍ한영외고 2ㆍ사진)이 한국 여자골프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박희영은 지난 4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시즌 다섯번째 대회인 제5회 하이트컵여자오픈(총상금 3억원)에서 우승, 아마추어 강자에서 프로골프 ‘예비스타’로 발돋움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에 입문,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활약중인 박희영은 지난해 용인대총장배와 명지대총장배를 석권하고 2002년과 2003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위성미 등이 출전했던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16강에 진출하기도 한 그는 프로대회에서도 지난 5월 MBC-XCANVAS오픈 공동3위,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6위, 한국여자오픈 7위 등으로 잇달아 상위권에 입상했다.
170㎝, 63㎏의 체격에 27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이 일품인 박희영은 오는 10월 푸에르토리코에서 개최되는 월드아마추어선수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 뒤 만18세가 되는 내년 별도 테스트 없이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쇼트게임과 집중력 등을 보완해 미국 LPGA투어에 도전하는 게 꿈.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선수가 1ㆍ2위를 모두 차지했다. 박희영은 최종일 1언더파 71타를 쳐 3라운드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국가 상비군 안선주(경화여고 2)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ㆍ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이주은(27)은 5오버파로 무너져 선두에 1타 뒤진 공동3위로 밀려났다. 한편 1ㆍ2위를 아마추어 선수가 차지함에 따라 이주은ㆍ권선아ㆍ문현희ㆍ임선욱 등 3위 4명이 1~4위 상금 합계인 1억2,000만원을 3,000만원씩 나눠 가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4-09-05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