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랍권 "지재권 협력 강화"

특허청, 이집트등 22개국과 '카이로 공동선언' 채택


한국이 아랍권 국가들과 지식재산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었다. 최근 UAE원전 수주를 계기로 한국과 아랍지역간의 경제교류가 확대되면서 지재권 이슈가 새롭게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아랍지역의 지식재산역량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에게도 유리한경영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1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고정식(사진) 특허청장과 시마 바부스 LAS 사회분야 사무차장, 제프리 오네야마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사무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이집트 등 2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랍국가연맹(LAS)과 지식재산협력 강화를 위한 내용을 담은 '카이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카이로 선언은 한국과 아랍지역의 발명인과 중소기업인들이 지식재산 경영경험을 공유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고 청장은 "지재권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한국 특허청의 경험을 통해 아랍지역이 지식기반사회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이 지역과의 협력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아랍지역 14개국의 특허청 관계자와 기업인 등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아랍어판 IP 파노라마'를 공식적으로 처음 선보였다. IP파노라마는 WIPO,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가 공동으로 개발한 지재권 이러닝 콘텐츠로 지재권의 활용과 국제적 관점에서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실질적 지식을 담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해 6월 WIPO와 UN공용어판 IP 파노라마를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첫번째로 아랍어 버전이 출시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아랍지역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한국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랍지역과의 산업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다양한 협력관계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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