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 업계에도 업계 양대산맥인 삼성SDS와 LG CNS를 중심으로 해외채용과 글로벌 인재 육성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등이 올해 예상 매출의 10~15%를 해외사업에서 거두고 해외영업부서를 강화하는 등 ‘해외진출 바람’이 불면서 SI업계의 채용과 직원교육에서도 글로벌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에만 3차례에 걸쳐 총 200여명의 해외인력을 채용해 해외 관련 부서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달부터 미국과 유럽 대학 출신들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채용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삼성SDS는 매년 평균 10명 정도 파견했던 지역전문가도 올해는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20명 이상 파견할 예정이며 그 수를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LG CNS는 올해 본사 차원에서 미국과 유럽지역 대학의 석ㆍ박사 및 MBA 출신을 10~20명 정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서는 중국 지역의 IT 전문가를 사업의 확대와 함께 최고 100명 이상 채용하기로 했다.
LG CNS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대학 출신의 해외채용 인력들은 본사의 컨설팅과 해외시장 개척 부문에, 중국지역의 해외채용 인력들은 중국 현지법인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CNS 역시 그룹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글로벌 MBA’와 ‘글로벌 비즈니스 코스’에도 예년보다 많은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SK C&C는 올해 약 150명의 경력사원을 모집할 계획인데, 해외경험이 있는 인력들을 우대할 방침이다. 포스데이타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신사업인 휴대인터넷, 인터넷전화(VoIP), 텔레매틱스 등의 전문인력 채용시 해외인력을 우대한다는 계획이다.
SI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SI업계는 국내 사업 치중이라는 특성 때문에 해외채용과 직원들의 해외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해외사업 비중이 커짐에 따라 SI업계의 해외채용 및 글로벌 인재 육성 바람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