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트로닉스 ‘씬 글라스’매출 올 200억 목표

휴대폰 이어 태블릿PC∙노트북 적용율 급증 따라

켐트로닉스가 삼성전자∙애플등 기존 고객사 공급량과 적용율 확대로 씬 글라스(Thin Glass) 사업부의 매출이 올해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아이패드∙갤럭시탭등 태블릿PC와 노트북에 대한 추가 공급이 늘고, 특히 올해 삼성전자 휴대폰에의 적용율이 9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아이패드등 태블릿 PC와 노트북 관련 매출은 사실상 시작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씬글라스 부문 매출이 年 70~8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씬글라스 매출 목표는 200억원으로 디스플레이 관련 전체매출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08년 300억원대 생산라인 신설에 이어 올해 7월말 신규라인을 증설했다”며 “이로써 생산능력이 기존 200억원에서 450억원 규모로 늘어나고 향후 수요 증가에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씬 글라스는 LCD 및 LED 공정과정에서 화학 식각액을 사용해 글라스의 두께를 줄이는 기술로, 휴대폰∙노트북∙태블릿PC등 소형 디스플레이에 적용돼 더 얇고 가벼운 데다 투과율까지 좋아지게 하는 장점이 있어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노트북∙전자책∙PMP등 IT 제품에서의 슬림화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패널 자체의 두께를 얇게 만드는 씬 글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켐트로닉스는 상장사로는 유일하게 씬 글라스와 1~6세대 패널 ‘원판 식각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원판 식각기술이란 패널 절단하지 않고 원판을 그대로 식각함으로써 손실을 줄이고 원가절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원판 식각공정은 설비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고 다양한 노하우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또 켐트로닉스는 식각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자체 처리하는 시설을 보유해 환경규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독자적인 관련 장비기술도 갖고 있어 씬 글라스 업계에서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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