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해 수익성 악화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
한화증권은 “29일 KT가 올해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의 시기로 설정함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4만8,900원에서 4만7,800원으로 내렸다. KT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로 각각 11조9,000억원, 1조4,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조철우 한화증권 연구원은 “KT의 올해 매출액 목표는 지난해보다 1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9.8% 감소한 것”이라며 “이렇게 수익성이 감소하는 이유는 투자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와이브로 및 IP TV 관련 사업비 4,000억원 증가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증권도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목표가를 각각 5만9,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6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의 경우 KT에 대해 목표가 4만원을 유지하면서 ‘매도’ 투자의견을 냈다.
이의 영향으로 이날 KT 주가는 5.75% 급락한 4만3,45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의 수익성 악화는 내년 이후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최남곤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올해 경영계획은 성장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올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 요인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수익성 훼손이 예상되지만 KT가 경영목표로 제시한 배당성향 50% 이상은 지켜질 것으로 보여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5만원에서 5만1,500원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