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통카드시스템 장애

지하철 1∼4호선 출근시민들 큰불편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을 이틀 앞둔 28일 새 교통카드시스템 교체과정에서 지하철 단말기에 문제가 발생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4시50분부터 4시간 가량 지하철 1∼4호선 전구간 개찰구에서 교통카드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1회권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야 했고 교통카드만 소지했던 승객들은 매표소 정산기를 이용해 일일이 요금을 계산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전체 115개 역사 중 대부분 역사는 오전8시40분께 복구됐으나 2호선 용답ㆍ신답과 3호선 금호 등 일부 역은 오전10시가 돼서야 복구됐다. 신교통카드 운영시스템을 개발한 LG CNS의 이상복 프로그램매니저는 “지하철 1∼4호선에 설치된 2,500여개의 새 단말기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운영자의 실수로 다른 버전 프로그램을 전송, 장애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앞으로 새 단말기 전체를 바뀐 요금체계 프로그램대로 교환하는 작업이 남아 있어 또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서울시는 교통체계 개편에 맞춰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ㆍ철도청이 관리하는 역사에 설치된 단말기를 98% 이상 교체했으며 29일까지 단말기 교체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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