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외국계 생보사 중 유일하게 지점으로 남아 있는 AIG생명에 법인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3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AIG생명이 법인이 아닌 서울지점 형태로 영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여 현지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고든 왓슨 신임 사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점 인가를 받아 한국시장에 진출한 보험사가 전국에 또 다른 수십여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IG생명은 현재 전국에 5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1조952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으로 시장점유율이 2.9%로 올랐다.
이에 대해 AIG생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 보험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과 금융당국과의 원만한 관계자 유지를 위해 법인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보험회사의 한국시장 진출은 현지법인과 지점 등 두 가지 형태로 가능하며 현지법인은 30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지만 지점은 30억원의 영업기금만 있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