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 현재까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한차량은 모두 8억9천만대로 작년 동기의 8억7천600만대에 비해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고속도로 통행량은 그동안 ▲99년 11.1% ▲2000년 15.0% ▲2001년 4.8% ▲2002년 8.5% ▲지난해 5.5%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차종별로는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소형차의 통행량 증가 둔화세가 두드러져 10월 말 현재 고속도로 이용 소형차량은 작년 동기(7억5천500만대)대비 1.1% 증가한 7억6천300만대로 집계됐다.
중형차(5천600만→5천800만대)와 대형차(6천600만→6천900만대) 통행량은 작년동기에 비해 각각 3.6%, 4.5% 늘었다.
노선별 통행량은 ▲경부고속도로 1억8천900만대(1.6%↑) ▲호남고속도로 4천100만대(2.5%↑)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2억900만대(3.0%↑) ▲서해안고속도로 5천900만대(3.5%↑) ▲영동고속도로 7천800만대(2.6%↑) 등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들어 고속도로 통행량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면서 "고속철도 개통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소형차량 통행량 증가율이 눈에 띄게 낮아진점을 감안하면 고유가와 경기침체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