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상승세 한풀 꺾였다 8·31대책 영향 지난달 평균 0.2% 상승에 그쳐강남·분당 하락…종로는 '청계천 효과' 로 올라경기 광주시등 6곳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에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관련기사 8.31 대책에도 고가 아파트는 '요지부동' 지난 9월 주택 매매가격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8ㆍ31부동산종합대책 이후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상반기 중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과 분당ㆍ과천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대형아파트 중심의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5일 내놓은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기준일 8월15일~9월15일) 전국의 집값은 전월 대비 0.2% 올라 상승률이 한달 전(0.4%)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의 9월 집값 상승률은 0.4%인데 강북 지역 14개 구의 집값은 모두 올라 평균 0.5%의 상승률을 보인 반면 강남 지역 11개 구는 상승률이 0.2%에 그쳐 올 상반기와 대조를 이뤘다. 특히 종로구는 2.1%나 올라 청계천 복원 효과를 톡톡히 봤으며 영등포구(1.8%), 양천구(1.1%) 등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하지만 상반기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동구(-1.4%)와 강남구(-0.7%)는 7월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분당(-0.5%)과 과천(-0.9%)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대구 서구(2.6%), 중구(1.3%), 경기 광명(1.3%), 강원 원주(1.1%), 울산 남구(1.1%) 등의 집값이 많이 상승했으며 대구 중구ㆍ동구ㆍ북구ㆍ달성군, 광주 광산군, 경기 광주시 등 6곳은 거래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주택거래신고지역 후보로 올랐다. 주택 유형별로는 도심 낙후지역에 대한 정부의 개발방침에 따라 단독 및 연립주택의 상승률이 0.3%로 아파트(0.2%)보다 높았으며 서울에서는 그 격차(아파트 0.2%, 단독 0.8%)가 더욱 컸다. 특히 대형아파트는 지난달(0.4%)에 이어 0.3%의 소폭 상승에 그쳐 대형아파트 중심의 가격상승 역시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형아파트는 4월 1.4%, 5월 1.8%, 6월 2.9%, 7월 2.4%의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여왔다. 전셋값은 서울 1.7%(강북 1.1%, 강남 2.2%), 수도권 1.7% 등으로 전국이 1.1% 올랐다. 분당(6.2%), 수원 영통(3.0%), 서울 강남(2.9%), 강동(2.5%), 광진(1.5%), 노원(1.4%), 대구 서구(3.1%), 충남 공주(2.0%) 등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유형별 전셋값은 아파트 오름폭(1.1%)이 단독(-0.2%)과 연립(0.5%)을 능가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8ㆍ31대책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9월 전국 집값이 0.2% 오른 것은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조사했기 때문”이라면서 “전셋값 역시 이사철 성수기로 상승세를 보이다 월 후반으로 가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05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