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상] 주식 실패 않으려면 감정부터 통제해야

■ 시장을 이기는 심리투자법칙 (마틴 프링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펴냄)


투자자문가인 마틴 프링이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심리투자 원칙에 대한 자신의 식견을 들려주는 책이 출간됐다. '시장을 이기는 심리투자법칙'에서 저자는 정확한 시장 예측이나 분석이 아니라 노력과 인내, 그리고 자기 규율이라는 변치 않는 심리투자의 원칙을 강조한다. 제시 리버모어, 험프리 닐, 버나드 바루흐 등 창조적 투자가들의 지혜에다 프링 자신의 투자 경험까지 더해 초보자부터 투자 고수에 이르기까지 개개인의 투자심리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부에서는 투자자 개인의 심리에 대해 다룬다. 자연스러운(경제적으로는 파괴적인) 감정 성향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법을 알려준다. 돈이 금융 자산에 투자되기 전에 존재했던 모든 편견은 실제로 투자가 행해지면 더욱 커지기 때문에 감정을 억제해야 투자에서 실패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2부에서는 대중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왜 중요한지 조목조목 설명한다. 특정 투자 정보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 거의 모든 사람이 거기에 사로잡혀 시장 포지션을 취한다. 그러나 수익을 얻기 위해선 다수의 투자자와 반대의 포지션을 취해야 한다.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도 안다. 왜 그런지를 검토하고 언제 반대 의견이 이익을 가져다 주는지를 배운다. 3부에서는 성공한 트레이더와 투자자들, 즉 큰돈을 번 사람들의 속성을 검토한다. 그들은 자기 나름의 개인적인 가치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남에게 인정받는 것을 갈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당수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린다. 이 점이 보통 사람과 투자 고수들의 분명한 차이점이다. 투자에는 왕도가 없다. 이 책을 통해 강세장과 약세장, 어떤 상황에서도 검증된 투자 원칙을 새롭게 음미하고 각종 사례를 통해 성공 투자자에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만 8,0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