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월가동향] 4분기 주가상승 10년전통 지속여부 관심

[주간월가동향] 4분기 주가상승 10년전통 지속여부 관심 월가 투자자들, 특히 나스닥시장 투자자들은 9월을 달력에서 빼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월가와 친하지 못하다는 9월이 이번에도 예외없이 월가 투자자들을 울렸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9월 한달동안 무려 12.7%나 하락했다. 8월에 애써 11.7%나 올랐지만 9월에 이를 모두 까먹어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3·4분기로 놓고봐도 7.4%나 하락한 상태다. 연초대비로도 다우가 7%, 나스닥이 9%, S&P 500이 1.4% 하락한 상태다. 이들 3대 지수가 모두 9월말 현재 연초대비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90년이후 처음이다. 뉴욕 증시를 괴롭히고 있는 화두는 여전히 「기업실적」이다. 유로화 약세, 에너지가격 상승 등은 기업실적 부진을 부추기는 재료다. 그나마 월가가 희망을 안고 있는 것은 지난주까지 기업실적 사전 예고기간은 지나갔고, 이제 진짜 3·4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 그동안 기대치가 워낙 높다보니 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발표가 잇따르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이제는 주가도 웬만큼 하락했고 기대치도 높지 않기 때문에 10월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면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10월 중순께이므로 당분간은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다음주에는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지만 이번엔 금리인상이 없을게 100% 확실하다는 생각때문에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대신 주말에 발표될 실업률 등 경기둔화 여부를 보다 확실히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적지않게 발표된다. ◇지난주(9월25~29일) 동향=9월의 마지막주이면서 3·4분기 마지막이기도 했던 지난주 증시는 전주말 실적부진을 예고한 인텔의 후유증으로 시작됐다. 주초 사흘간 초반에 강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하락세로 밀리곤 하는 전강후약(前强後弱)장세를 보인후 목요일에 큰 폭으로 상승하더니 이내 금요일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진 한주였다. 지난주에 다우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3.5% 하락했다. 그나마 목요일에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9%, 3.3%씩 상승했던 덕분에 하락폭이 이정도 수준에 그친 것이다. 전주의 인텔에 이어 지난주 중반에는 인터넷회사 프라이스라인닷컴이, 주말에는 애플컴퓨터가 시장을 온통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두 회사 모두 실적부진을 예고, 절반가까이 주가가 떨어지면서 첨단기술주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전주에 실적부진을 예고하면서 폭락했던 인텔은 이번주에도 계속 약세를 면치못했고 이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주식도 하락세였다. ◇이번주(10월2~6일) 전망=마지막 분기가 시작되는 한주다. 최근 10여년동안 4·4분기에는 주가가 오르곤 했던 전통이 유지될지 관심을 끄는 상황이다. 아무리 금리인상 가능성이 0%에 가깝다고 하더라도 일단 화요일에 열리는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 회의후 발표될 코멘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경제지표로는 금요일에 발표될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가장 관심거리다. 실업률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4.1%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요일의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 지수, 건설소비, 화요일의 경기선행지표, 신축주택 매매동향, 수요일의 공장주문 등이 이번주에 나올 지표들이다. 이번주에는 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의 3·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본격적인 실적발표는 1~2주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입력시간 2000/10/01 21:1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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