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처리전문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개인신용회복 지원을 통해 정부의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수익 중심으로 조직을 통폐합한 데 이어 올해 경영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첫째, KAMCO가 보유한 부실채권 41조9,000억원의 회수율을 극대화해 공적자금의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고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인수정리 업무도 계속 수행하기로 했다. 보유한 부실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한 대우계열사 채권은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회생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대우종합기계, 대우건설 등 매각을 추진 중인 기업은 채권은행과 협의, 기업 가치를 최대한 높여 매각할 계획이다.
신용카드사에서 넘겨 받은 개인 신용불량자의 신용회복도 지원한다. KAMCO는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와 동일한 수준으로 감면 폭을 조정한데 이어 `온크레딧(www.oncredit.or.kr)`을 통한 채무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 다년간의 부동산 관련 경험을 활용해 압류재산과 국유재산의 매각량을 늘리고 해외사업 및 부동산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중인 부동산의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부실징후기업의 부동산 매입을 통해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노력을 이어간다. 부동산 인덱스 모형개발에도 참여해 부동산 전자상거래 활성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KAMCO는 해외부실채권시장 진출을 통해 아시아개발은행(A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의 정식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각국 15개의 부실채권정리기구와 업무협정을 체결해 러시아, 중국 등 후발 부실채권 발생국에 부실채권정리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베트남에선 부실채권 정리기구 설립을 위한 자문과 연수사업으로 29만 달러의 수익도 냈다. 올해는 일본 부동산, 중국 국유기업, 대만 부실채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셋째 올해 윤리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내부 경영혁신을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KAMCO는 지난 2월 투명경영 성과를 인정 받아 산업자원부와 신산업경영원이 주최한 `한국윤리경영대상`에서 공공부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