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판매하는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은 단일 브랜드 발효유 제품 가운데 출시 후 최단 기간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초일류 브랜드다. 출시 4년 10개월만에 1,000원짜리 제품의 판매량이 10억개를 넘어섰다. 지난 2000년 9월 첫선을 보인 윌은 출시 초기부터 당초 목표치를 넘어서면서 대박 조짐을 보이더니 출시 4개월만에 하루 판매량이 당초 목표의 2배가 넘는 40만개를 돌파했다. 현재는 하루 70만개 정도 판매되고 있으며 올한해만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돼 수년째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발효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윌의 대박 신화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무엇보다 상식을 뛰어넘는 신제품 개발을 꼽을수 있다. 일반적으로 발효유는 장에 좋다는 상식을 깨고 위염, 위궤양의 대표적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유산균과 면역난황, 차조기 등을 이용해 위에 좋은 발효유를 선보인 것. 여기에다 고급원유를 사용하고 매실과 배과즙 등을 이용해 맛을 보강했으며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등의 필수 영양소가 들어 있어 영양이 풍부한 윌은 뛰어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윌의 효능은 서울대병원 내과교실 정현채 박사팀이 4주간 진행한 임상실험에서도 밝혀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양성 보균자 40명 중 19명을 대조군으로, 21명을 실험군으로 나누어 진행된 실험에서 21명중 18명에게서 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고모델로 기용됐던 호주의 배리 마셜 박사가 2005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자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다. 윌의 또다른 성공요인으로 한국야쿠르트 특유의 탄탄한 방문판매 조직을 빠뜨릴수 없다. 거미줄처럼 형성돼 있는 1만 3,5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 군단이 직접 고객을 만나 제품의 효능을 홍보, 마케팅 효과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