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보금자리 일반공급 '깜짝 선전' 왜?

전문가들 "시범·2차지구보다 공급물량 크게 줄어"
"전셋값 급등·시장 회복세에 실수요자 몰려" 분석도


3차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의외의 선전을 보여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 항동, 인천 구월, 하남 감일 등 3차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1순위 청약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1,576가구 모집에 5,537명이 접수해 평균 3.5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보금자리 시범지구와 2차지구의 일반공급 1순위 평균 경쟁률 3.2대1과 1.92대1을 웃도는 것이다. 임대물량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공공분양은 높은 경쟁률로 대부분 마감됐다. 이런 현상은 지난 5월 2차지구 사전예약 당시와 크게 다른 모습이다. 2차지구는 일반공급 최종 3순위 접수에서도 서울 2곳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권 4개 지구가 모두 미달돼 전체 공급가구수의 21%에 달하는 1,333가구가 본 청약으로 이월됐다. 전문가들은 3차 보금자리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를 공급물량이 시범지구나 2차지구 보다 크게 적은 데서 찾고 있다. 이번 3차 사전예약 일반공급 물량은 1,576가구로 시범지구(6,072가구), 2차지구(6,338가구)보다 크게 적다. 일각에서는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고 신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3차지구는 시범지구나 2차지구에 비해 입지 등의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분양가도 주변시세의 최고 90%를 넘어서는 등 관심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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