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中企 4兆8,000억 지원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 3兆·만기연장 1兆8,000억등

산업은행이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신규자금 3조원, 만기연장 1조8,000억원 등 총 4조8,000억원의 특별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1%포인트 인하한다. 산은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특별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산은은 우선 중소기업이 당면한 자금난을 해소해주기 위해 특별자금 1조원, 펀드조성 2,000억원, 일반자금 1조8,000억원 등 모두 3조원을 내년 6월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이중 특별자금 1조원은 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긴급운영자금 3,000억원과 지방소재 중소기업이나 유망 중소기업이 대상인 우대운영자금 2,000억원, 신용등급 BB- 이상인 중소기업이 한도를 초과했을 경우에 지원하기 위한 특별운영자금 5,000억원 등이다. 2,000억원 규모의 펀드는 기술력을 갖췄지만 일시적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ㆍ벤처기업의 주식이나 전환사채ㆍ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인수하는 데 활용되며 일반자금 1조8,000억원은 추가 지원을 원할 경우에 공급된다. 산은은 이와 함께 내년 6월 이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1조8,000억원의 시설ㆍ운영자금을 영업점 전결이나 약식심사만으로 만기를 1년 연장해주기로 했다. 또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0.3%포인트 내린 데 이어 추가로 0.5~0.8%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대부분 연 5%대 초반이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4%대도 가능해진다. 김종배 이사는 “1,800개 기업이 대상이지만 이들이 거래하고 있는 다른 업체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출금리의 경우 사실상 ‘노마진(No margin)’에 가까운 파격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