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반전, 다우지수가 11,000선을 회복했다.
유럽발 악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저금리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주효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28포인트(0.45%) 오른 11,045.2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213포인트나 떨어지면서 무너진 심리적 지지선 11,000선을 하루만에 되찾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7.65포인트(0.65%) 오른 1,191.36을, 나스닥 지수는 0.26 포인트(0.01%) 상승한 2,471.73을 각각 기록했다. 기반이 취약한 중소형 기업들이 많은 나스닥 지수의 경우 장 내내 마이너스를 유지하다가 종료를 몇분 남겨두고 간신히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날 증시에서는 유럽 발 악재와 FRB의 저금리 호재가 맞붙었다. 전날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세단계와 두단계 각각 내렸던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이날은 이들보다 덩치가 큰 스페인의 신용등급도 한단계 내리면서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이틀째 번져나갔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속도를 빨리 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진정되는 듯 했던 유럽발 악재는 한동안 잠잠했던 변수가 불거지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FRB가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연방기금 금리도 연 0∼0.25% 수준에서 동결하면서 상황은 다시 나아졌다. FRB는 가까운 시일내에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고용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소비지출도 증가하면서 경제활동이 계속 탄탄해지고 있다고 현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이날 콤캐스트, 노드롭 그루맨, 다우 케미컬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 반등의 기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