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동계올림픽 여자 종목 사상 처음으로 5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이은별ㆍ박승희ㆍ조해리ㆍ김민정 등 쇼트트랙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부터 2006년 토리노올림픽까지 쇼트트랙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동계올림픽 여자 종목에서 5연패를 달성하는 최초의 나라가 된다. 동계올림픽 여자 종목에서는 1992~2002년 스피드스케이팅 5,000m 부문을 독식한 독일과 쇼트트랙 여자 계주의 한국이 최다 연속 우승 타이기록(4회)을 보유하고 있다. 남자 종목은 소련이 바이애슬론 30㎞에서 6회 연속 패권을 차지한 게 올림픽 기록이다.
여자 대표팀은 역대 최약체로 평가 받지만 다양한 작전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을 따돌리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교대 타이밍에 변화를 준다. 기존의 1, 2번 주자가 두 바퀴씩 도는 대신 1.5바퀴만 돌고 3, 4번 주자와 교대하는 식이다. 1, 2번 주자는 치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1급 비밀'로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