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중인 결혼이민자 10명 중 7명 이상은 한국인과의 결혼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법무부가 발표한 '체류 외국인 생활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이민자 1,006명 가운데 77.8%가 "고국의 지인이나 친구에게 한국인과의 결혼을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국적별로는 일본인(85.7%)과 한국계 중국인(85%)이 상대적으로 높은 결혼 추천의사를 보였다. 반면 몽골(51.1%)은 다소 낮았다. 결혼이민자의 62.1%는 한국생활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결혼이민자의 80.8%는 한국 국적을 취득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필리핀(94.7%), 베트남(94.3%) 출신들이 국적 취득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일본 결혼이민자는 국적 취득 의사가 40.3%로 다소 낮았다.
국적을 취득하려는 이유로는 '자녀양육을 위해서(49.9%)'가 가장 많았고 '경제활동이 불편해서(21.9%)' '출입국 절차 등의 편의(14.9%)'가 뒤를 이었다.
한국 생활의 애로사항으로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59.1%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으로 '외국인에 대한 편견(8.8%)' '식생활(7.7%)' '임금ㆍ취업문제(3.7%)'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