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사무실 맞아요?’ 고정좌석은 물론 복잡한 선(線)과 일반 구내전화기까지 없앤 첨단 사무실이 등장했다. 경기도 분당의 KT 본사 8층에 자리잡은 ‘솔루션사업단’ 사무실 방문객들은 낯선 분위기에 한번쯤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직급에 따라 정렬된 책상이 연상되는 기존의 사무실 개념은 간데 없고 마치 어느 호텔의 비즈니스센터를 연상케 하는 내부 분위기 때문이다. 솔루션사업단 사무실은 이 회사가 ‘식스시그마’ 를 중심으로 한 경영혁신활동의 일환으로 시범 도입한 ‘독창적인 첨단형 사무실’이다. 솔루션사업단 사무실의 가장 큰 특징은 칸막이와 고정좌석이 없다는 점이다. 아무 곳이나 자유롭게 놓인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노트북을 펴면 그 자리가 곧 해당 직원의 자리가 된다. 각 자리마다 놓여있어야 할 구내전화도, 복잡한 네트워크 선도 보이지 않는다. 사무실 내에는 무선랜이 구축돼 있어 노트북을 굳이 선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이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구내전화와 이동전화를 하나의 단말기로 통합한 ‘원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부서내 모든 보고는 노트북을 이용한 전자결재 형태로 이뤄지며 각종 자료 역시 웹스토리지인 ‘KT-Hard’의 사이버캐비넷(공용서버)에 저장토록 해 종이 없는 사무실을 추구하고 있다. 이밖에 사이버형의 조형물과 조명 등으로 꾸며진 인터넷 카페형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회사측은 특히 솔루션사업단의 시범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이를 다른 부서로도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유열 KT 솔루션사업단장은 “오픈형ㆍ모바일형 첨단 사무환경을 통해 직원들은 보다 활발한 정보를 교류할 뿐 아니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