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변호사, 펀드매니저 자격시험 합격

“이제는 정당한 자격을 갖춘 만큼 펀드매니저로 전업하거나 투신운용사를 설립하는 등 증권 분야에서도 전문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볼 생각입니다.” 고승덕 변호사가 22일 펀드매니저 자격시험인 투신협회의 일반운용전문인력 시험에 합격했다. 투자신탁협회는 지난 14일 실시한 제12회 일반운용전문인력 시험에 857명이 응시해 198명이 합격했으며 이중 변호사인 고씨가 포함돼 있다고 이날 밝혔다. 고씨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 등 증권시장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시험을 준비했다” 며 “증권에 관련된 책을 쓰거나 증권방송에 출연하는 등 재야고수로 인정받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89년 미 변호사시험 합격 이후 14년 만에 도전한 시험이라 부담이 적지않았다”며 “그동안 업무와 방송출연ㆍ시험준비 등으로 미뤄온 증권 관련 책을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씨는 이번 시험을 단 4개월간의 준비를 통해 합격, 사시ㆍ행시ㆍ외시 등 고시3관왕에 올랐던 과거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고씨는 “좀 미비한 감이 있지만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권익을 보장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변호활동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씨는 현재 변호사 외에도 대학 교수(제주 탐라대 겸임교수), 광고모델(대한투자증권 전속모델), 방송인(KBSㆍ한경와우TV 진행자)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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