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전계열사 임직원의 휴가 일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톱 반열에 올라선 지금 더욱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생산성 향상을 꾀하자는 취지에서다.
19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은 정기휴가(연ㆍ월차 휴가 포함) 외에 직급과 근속 연수에 따라 쉴 수 있도록 한 '리프레시 휴가'를 재조정하기로 하고 각 계열사별로 세부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 말 부장급 인사에 이어 오는 3월 중순까지 리프레시 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인사ㆍ조직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리프레시 휴가는 계열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부장급은 연간 15일 안팎, 차ㆍ과장급은 10일 안팎이 주어진다.
삼성은 리프레시 휴가를 폐지하는 대신 일시에 위로금을 지급하거나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임금등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이처럼 리프레쉬 휴가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더욱 공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더욱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차원에서다. 또 부장급 이상에서 이 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개선의 한 요인이다.
이에 앞서 삼성그룹은 연ㆍ월차 수당 부활 등 지난해 비상경영 당시 취했던 조치를 하나씩 원상복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