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채권거품론 확산 국내금리도 폭등

채권가격 폭락세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채권금리도 5일만에 폭등세(채권가격 폭락)로 돌아서 `채권버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채권버블론으로 불안감을 느낀 자금이 주식으로 몰려 종합주가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를 타며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14%포인트 상승한 4.21%로 치솟았다. 국고채 금리는 지난 6월16일 콜금리 목표(4%)선보다 낮은 3.95%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오름세로 돌아서 6월27일 4.16%까지 올랐으나 이후 경기비관론이 확산되면서 4.07%까지 속락하다 5일만에 급반등했다. 한 채권 딜러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하반기 경기전망을 당초 예상보다 나쁘게 보는 등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금리상승요인이 없다”며 “다만 최근 미국ㆍ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는 등 그동안의 가격거품이 붕괴되는 추세여서 세계시장의 여파가 국내에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등 세계 주요 시장의 채권 수익률도 급등세를 이어가 버블 위기감이 점차 고조 되고 있다. 이날 일본은 국채 수익률이 장중 한때 전일보다 0.290%포인트 오른 1.400%까지 치솟는 등 6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3일(현지 시간) 전일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4.34%를 나타냈고 아시아의 경우 타이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일 장중 한때 0.19%포인트 상승한 1.685%까지 올랐다. 한편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42포인트(0.93%) 오른 693.25포인트로 마감, 지난달 19일(690.49포인트)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0.77포인트(1.52%) 상승한 51.59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12월20일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화용,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