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한.미간 시장금리차에서 말미암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1일 '한.미 금리격차와 포트폴리오 투자자금 유출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미간 정책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시장금리까지 0.2%포인트차이로 좁혀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책금리는 일정 수준 이상 역전돼도 자본 유출이 미미하지만 시장금리는 외국인 자본의 유출입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장금리는 한.미간 차이가 1%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들면 외국인 투자자금이탈이 가속화된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채권시장 자금보다 이같은 금리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 김정우 수석연구원은 "한.미간 시장금리 역전 및 금리차 축소는 주식시장 자금의 급격한 이동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말했다.
그는 "시장금리 격차를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한.미간 정책금리 차이를 유지하는 등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