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의 전력사용량이 지난 2001년에 비해 1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연합은 에너지시민연대와 공동으로 2001년에서 2004년까지 서울시의 연간 전력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2001년 3만3,297GWh였던 사용량이 지난해에는 3만8,214GWh까지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같은 기간 서울시내에서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자치구는 양천구로 3년 만에 21.6%나 늘어났으며 강북구(18.4%), 은평구(18.2%), 마포구(17.8%)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한 자치구는 강남구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지난해 전력사용량은 3,854GWh로 강북구 사용량의 5.2배에 달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3년 동안 시내 자치구 가운데 전력사용량이 감소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양천ㆍ강북ㆍ은평 등의 전력사용량도 강남이나 서초만큼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어 “서울시가 지난해 전력사용량의 10%만 줄인다면 연간 3조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며 “시가 에너지문제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