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공기업서 후원금 안받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최근 정부투자기관에 거액의 후원금을 요청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앞으로 공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석연 사무총장은 4일 "공기업 기관장 판공비 실태를 비판하면서 문제의 공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은 잘못됐다"며 "문제의 소지가 있는 만큼 앞으로는 공기업들에 후원금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회비가 부족하고 경실련이 자유시장 경제체제를 지지하고 있는 만큼 건실한 기업이나 개인 차원에서 내는 후원금은 계속해서 모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실련은 이와 함께 이날 시민단체 재정 마련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97년부터의 경실련 후원자 및 후원기업과 후원비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