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6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국은 25일 중국 광저우 광궁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여자 핸드볼 준결승전에서 28대29로 패했다. 여자 핸드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어온 5연패 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여자 핸드볼은 26일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펼친다.
한국은 전반 12분 난조를 보이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6분 동안 한국은 1점도 넣지 못한 반면 일본은 나카무라 카오리, 신조 아키나, 이토 아이미, 후지 시오, 외가키 아키에가 돌아가면서 골네트를 흔들어 스코어를 5대10으로 벌려 놓았다. 전반은 11대15로 한국이 4점 뒤진 채 종료됐다.
5회 연속 금메달을 일궈낸 한국은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12대 20으로 8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후반 종료 7분을 앞두고 1점차로 줄여냈다. 문필희가 2골, 유은희가 3골을 몰아치며 동점의 기회까지 맞았다. 한국은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매섭게 공격을 몰아쳤으나 일본의 수비벽에 막혀 끝내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남자농구는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같은 날 인터내셔널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준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55대51로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