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마케팅 대상] 역발상 아이디어 소비자 사로잡았다 문화마케팅으로 기업이미지 업그레이드…기존제품 컨셉트 바꿔 대박 터트리기도 김미희 기자 iciici@sed.co.kr 관련기사 마케팅대상 10년을 돌아보며 [스포츠마케팅] KB 국민은행 [공공마케팅] 주공 휴먼시아 [지역개발마케팅] 중도건설 [유통혁신] 롯데칠성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고객감동마케팅] 하이리빙 [고객서비스] 아이앤씨엠 [심사평] 참신한 마케팅에 높은 점수 [친황경마케팅] 신창건설 [브랜드] 동부건설 센트레빌 [고객만족] KT 메가패스 [글로벌마케팅] 미래에셋자산운용 [종합대상] 고려대 '글로벌KU 프로젝트' [종합대상] 농협 '기업PR' [신시장개척] 한국투자증권 [신시장개척] 후지제록스 프린터스 [글로벌마케팅] STX [인터넷마케팅] '삼성와이즈 070' [신상품개발] 진로 '참이슬후레쉬' [마케팅 전략] 동양건설산업 '이천 파라곤' [마케팅혁신] 청호나이스 '이과수 얼음정수기' [마케팅혁신]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사회공헌마케팅] 우리홈쇼핑 ‘발상을 전환하라’ 진부하게 들리지만 이 한마디에 ‘대박’을 꿈꾸는 기업체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마케팅의 숨은 비법이 녹아있다.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상품의 홍수 속에서 불황에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려면 튀는 아이디어로 고객의 감성을 울리는 기지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역발상 마케팅’이야말로 예나 지금이나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고 통하는 마케팅계의 ‘바이블’이 아닐수 없다. 올해는 특히 발상의 전환을 통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감성을 사로잡으려는 기업들의 불꽃 튀는 아이디어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서경 마케팅 대상을 수상한 업체들 역시 고정관념의 높은 벽을 허물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린 마케팅계의 ‘고수(高手)’들이다. 2006년 서경 마케팅대상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한 농협중앙회는 농민들의 협동조합, 농민들의 영농자금이나 공급하던 신용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대신 기업형 농민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국내 최대 협동조합 및 금융기관이라는 이미지로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성공했다. 역시 종합대상을 수상한 고려대학교는 마케팅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상아탑’인 대학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몸값을 드높였다. 진로는 소주 알코올 도수의 마지노선이었던 20도 벽을 과감하게 허물고 19.8도의 ‘참이슬 후레쉬’를 출시해 20~30대 젊은층은 물론 여성층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으며 롯데칠성음료는 마시는 음료에 패션 개념을 가미했다. 웰빙열풍으로 기존에 판매해오던 ‘모메존 석류’의 매출이 급증하자 이름을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로 바꾸고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여자보다 예쁜 남자로 눈길을 모았던 이준기를 광고모델로 캐스팅, ‘여심(女心)’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중후장대한 이미지의 기업들도 소비자들에게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파하기 위해 변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기존의 딱딱한 철(鐵)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서울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서 매월 무료음악회를 여는 등 문화ㆍ예술로 승부수를 띄웠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 2004년부터 3년째 ‘라 트라비아타’ 같은 오페라 공연을 후원하는 등 부드러운 기업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국내 최초의 도시 브랜드이자 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Humansia)’를 탄생시켜 공기업이 지은 아파트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말끔히 없애는 데 주력했다. 국민은행은 금융회사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스포츠를 주된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비인기 종목의 프로팀을 운용하고 각종 스포츠 대회를 후원하는 등 ‘넘버원 KB’의 브랜드 가치를 한껏 드높이고 있다. 후지제록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30만원대 개인용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내놓아 보급형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대를 활짝 열었다. 삼성네트웍스는 거는 것 뿐만 아니라 받는 것도 가능한 인터넷전화 ‘삼성Wyz(와이즈)070’을 통해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을 선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LG전자는 휴대폰도 패션상품이라는 발상 아래 ‘샤인폰’, ‘초콜릿폰’ 등 소비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인 점이 돋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성장성에 주목, 국내업체 최초로 베트남에 투자하는 ‘월드와이드 베트남펀드’를 내놓으며 선견지명을 발휘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입력시간 : 2006/12/19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