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도 '황우석 사태' 논의

"타신지석으로 삼자"… 난자기증 강요·지지자들의 지나친 태도등 지적

유럽의회도 '황우석 사태' 논의 "타산지석으로 삼자"… 난자기증 강요·지지자들의 지나친 태도등 지적 유럽의회 의원들이 최근 황우석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한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유럽연합(EU) 주재 한국대표부의 이재국 보사관은 5일 유럽의회 의원들이 지난달 22일 `황우석 스캔들과 유럽 연구정책에 대한 영향'이란 주제로 회의를 열고 황우석 사태가 유럽에 미칠 파장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회의엔 유럽의회 산업.연구.에너지 위원회와 환경.공중보건.식품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미국 바이오기술 및 인간미래연구소의 나이젤 카메론 소장, 토마스 프리디 독일 하원 과학자문관 등이 참석했다. 카메론 소장은 `황우석 스캔들의 윤리.정치적 문제점'이란 발표에서 ▲휠체어에 탄 아홉 살 소년에게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 황 교수의 윤리 문제▲연구원들에게 난자 기증 강요 ▲황 교수 지지자들의 지나친 태도 ▲새튼 교수처럼실제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채 논문의 공동저자가 된 문제 등을 지적했다. 프리디 자문관은 황 교수의 초기논문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내용 등을 토대로 황교수 연구의 주요 결함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황 교수 스캔들을 계기로 제6차및 제7차 유럽연구 기본계획에 포함된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 항목과 연구재원에 대해 토의를 활발히 해야 하며, 바이오 윤리위원회의 역할과 과학계의 스크린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재국 보사관은 전했다. 또 치료목적의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많은 질병치료에서 상당히 성공적임에도,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왜 시급한 지 의문을 제시하면서 배아줄기세포 복제연구에반대했다고 이 보사관은 덧붙였다. 이 보사관은 "앞으로 EU 차원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연구비 지원도 위축될 가능성이 있으며, 성체줄기세포 연구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윤리위원회의 활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입력시간 : 2006/04/0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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