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에 대해 매수를 추천하며 목표주가로 2만5,500원을 제시한다. LG데이콤은 번호이동제 도입, 높은 성장성, 합병 시너지 등 세가지 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유망주다. 우선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도입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LG파워콤을 포함한 LG데이콤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21만명에서 올 10월에는 106만명으로 급증했다. 10월 말 인터넷전화에 번호이동제가 도입돼 현재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가입자 유치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또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3년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연평균 12.1%, 2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화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성장을 주도하며 하반기 이후에는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인터넷전화는 내년 중반에 가입자 수가 200만명에 달하면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LG파워콤과 합병하면 네트위크의 효율적인 활용, 마케팅 활동의 일원화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LG파워콤이 상장되면 2대주주인 한국전력의 지분매각이 용이해 합병 일정이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LG데이콤의 기간망과 LG파워콤의 가입자망이 통합되면 네트워크의 효율성이 높아져 설비투자 및 영업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EV/EBITDA는 각각 9.0배, 4.5배로 시장 평균 및 해외통신주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다. 최근 세계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주의 경기방어적인 특성도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