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긴장에 빠진 연평도가 북쪽에서 들린 포성에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26일 오후3시45분께 한전 인천본부 연평도발전소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포성이 들려 인근 주민과 발전소 직원 등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과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했으나 북한지역에서의 자체훈련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포성이 들림에 따라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병력을 즉각 배치했으나 포성 외에 물기둥 등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각 소식통은 포성을 6발에서 20발까지 달리 전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으며 섬광을 발견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그러나 포성 소리에 놀라 해안가나 대피소로 피신했던 발전소 직원과 주민 일부는 이번 포성이 북한 내부에서 자체 훈련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군 당국의 발표가 나오자 15분 만에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 그러나 주민과 발전소 직원 등은 북한의 추가 공격이 이어지면 발전소 등 주요 시설물이 피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발전소의 한 관계자는"겁이 나 도저히 안 되겠다. 아무래도 육지로 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만약 북한이 다시 공격한다면 발전소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