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유입 9년만에 최고…총 인구이동은 감소수도권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순유입 규모가 9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해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의 수도권 억제 및 지방경제 활성화 정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사한 사람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01년 1.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으로 전입한 사람은 17만명, 수도권에서 전출한 사람은 12만2천명으로4만8천명이 순유입(순이동)해 전분기 3만6천명보다 35.0%나 증가했다.
이같은 순유입 규모는 지난 92년 2.4분기 5만1천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또 수도권 인구유입이 지난 98년 4.4분기 6천명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천명이 순감소한 반면 경기도로 5만1천명이 순유입됐다.
그 예로 전입초과 상위 10개 시.군.구 가운데 1위 경기 용인시(8천414명), 2위경기 고양시(6천285명), 3위 경기 김포시(5천553명) 등 신규 아파트 건설과 입주가 활발한 경기도가 8개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수도권으로 인구가 계속 몰리는 것은 비수도권 지역보다 경제활동 여건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순이동(전입-전출)을 시.도별로 보면 인구증가에 크게 기여한 시.도는 전북(8천173명), 전남(6천472명), 부산(6천56명), 경북(5천967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총이동)은 234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5%가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수를 나타내는 총이동률은 4.9%로 작년 1.4분기 5.1%보다 떨어졌다.
총 이동자중 20대와 30대가 106만4천명으로 45.4%를 차지했으며 이동의 주축을 이루는 20대 후반과 30대 연령층은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보다 7.8% 감소했다.
7개 특별.광역시중 서울, 부산, 대구가 전출한 사람이 많았으며 9개 도중 경기를 제외한 8개 도에서 전출이 전입을 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