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각국의 전ㆍ현직 대통령의 리더십을 조명하는 TV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헌정 50여 년을 함께 한 우리 대통령들의 모습 속에서 성공한 대통령의 조건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전파를 탄다.
SBS `뉴스추적`(매주 수요일 오후 11시5분)은 19일 대한민국 역사와 함께 했던 전직 대통령들의 과거 모습과 실지 증언을 통해 성공적인 임기 수행을 위한 키워드를 알아보는 `대통령, 성공할 수 없나?` 시간을 마련한다.
오는 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둔 노무현 당선자가 `화려한 등장, 초라한 퇴장`을 거듭했던 전직 대통령들과는 달리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는 조건을 조명하고자 한 게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이를 위해 제작진은 퇴임이후 거의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최규하 전 대통령의 근황을 살펴보고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그간의 공과와 국가 수장에 대한 당부를 전직 대통령들의 육성을 통해 담아내려 했다. 이들 전직 대통령은 각각 자신들의 재임기간에 일어났던 5.18사건과 비자금사건, 아들의 비리문제에 대한 입장과 현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 등을 프로그램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계보는 퇴임 예정인 김대중 현 대통령을 포함,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 총 8인에 이른다. 하지만 등장시의 화려한 조명만큼 따뜻한 박수 속에 퇴임한 대통령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우리의 현실이다. 제작진은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임기 중 최대 과제로 설정한 노무현 차기 대통령이 긍정적인 역사적 평가 속으로 자리매김할 조건과 새 정부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