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는 외환은행에 대해 이달말까지 외자유치 또는 합병추진을 가시화시키기로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연말까지 기회를 주기로했다.
1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조건부승인 은행중 외환, 조흥은행이 이달말까지외자유치 또는 합병추진을 가시화하지못할 경우 모든 임원이 퇴진한다는 각서를 받았으나 외환은행의 경우 독일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 3천5백억원의 합작을 유치한 실적을 인정, 연말까지 외자유치 또는 합병을 성사시키도록 했다.
그러나 조흥은행은 금년중에 실시하기로 했던 3천억원의 증자계획을 아직 성사시키지 못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차질을 빚고있어 이달말까지 외자유치 또는 합병을가시화하도록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 7월 올해 목표로했던 3천5백억원의 외자유치에 성공한만큼 이를 인정한다는 의미에서 2개월의 여유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은 현재 추진중인 코메르츠은행과 한국은행으로부터의 추가출자를 연내 끌어낼 경우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코메르츠은행이 한국은행의 추가출자가 확실할 경우 증자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한은의 출자만 결정되면 홀로서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보고 있다.
조흥은행 역시 외자유치를 통해 살길을 찾기로 하고 정부지원을 전제로 미국 금융기관으로 5억∼10억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정부가 외자유치 규모에 상응하는 증자지원을 약속해놓고 있어 이달중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