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선박 건조 수주가뭄 속에 중견 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이 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성동조선해양 측은 26일 유럽 선사로부터 1만8,000DWT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16일에도 유럽의 다른 선사로부터 동급의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10일만에 2척을 추가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로써 회사의 수주잔량은 총 84척, 63억달러로 올라갔다.
성동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원유 운반선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급(수에즈막스급)으로 길이 274.2m, 폭 48m에 달한다. 성동조선해양은 이 배들을 오는 2011년에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상선의 발주가 거의 중단된 가운데 수에즈막스급 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유럽과 아시아의 4~5개 선사와 수에즈막스 탱커, 케이프사이저 벌커 등 6척에 대한 막바지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신규수주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