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실무협의체인 금융안정화포럼(FSF)에 가입했다.
FSF는 12일(현지시간) 런던총회에서 한국ㆍ중국ㆍ인도ㆍ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터키ㆍ멕시코ㆍ러시아ㆍ사우디아라비아ㆍ남아공화국ㆍ스페인ㆍ인도네시아 등 12개국과 유럽위원회(EC)를 새 멤버로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FSF 가입으로 국제금융체계 개편과정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역할도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가입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FSF 회원국 확대가 합의된 후 우리 정부가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FSF에 가입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앞으로 회원국 등과 국제금융 안정에 관한 주요 사항들을 협의하고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또 국제금융 부문의 감독ㆍ규제정책과 국제표준 조율 등 FSF의 활동에 회원국 자격으로 참여한다. FSF는 현 금융위기 발생 이후 금융규제의 경기 순응성, 보상체계, 다국적 금융기관 감독, 국경 간 금융위기관리 등의 개선방안 마련작업을 진행해왔다.
FSF는 지난 1998년 발생한 아시아 외환위기의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기 위해 1999년 독일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중앙은행회의’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국제회의기구다. 선진7개국(G7)에 호주ㆍ네덜란드ㆍ홍콩ㆍ싱가포르ㆍ스위스가 더해져 총 12개국으로 구성됐지만 이번에 회원국 확대로 G20 국가 모두가 참여하게 됐다. FSF에 참여하는 국가는 총 24개국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