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통해 사업하는 보람을 찾을 수 있었죠. 앞으로는 그 보람이 큰 행복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집중력학습기구로 잘 알려진 엠씨스퀘어를 만드는 대양이엔씨의 임영현 사장(49ㆍ사진).
90년 당시로서는 너무나 생소한 뇌파 이용 학습기 사업에 뛰어 들어 숱한 곡절을 이겨내고 지난해 코스닥 여성갑부 3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녀는 요즘 골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2001년 이선화가 최연소 프로 우승 기록을 냈던 MC스퀘어 레이디스 골프대회이후 6년 만인 올해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을 열어 프로골프대회 주최사로 다시 나섰고 골퍼를 위한 제품 개발도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10년 전 친정 오빠의 권유로 골프를 접했을 때는 사업을 위해 필요한 수단이라고만 여겼다”는 임 사장은 “지나면서 보니 공략할 때와 방어할 때를 알게 하고 언제나 평상 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등 살면서, 또는 사업을 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더라”며 골프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내 제품을 쓴다는 골프 선수들이 성적을 잘 낼 때 어깨가 으쓱하다”며 골프를 통해 찾은 사업하는 보람을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뇌 과학분야에서 권위 있는 미국 펜실베니아 토머스제퍼슨 의대에서 임상보고서를 발표해 그 성능을 인정 받은 엠씨스퀘어는 최근 신지애 등 유명 프로 골퍼들이 애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골퍼들 사이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임 사장은 “골퍼들을 위해 개발한 신제품을 빠르면 올해 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동안 유명 선수들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홍보하지 않았던 것은 권위있는 기관의 공인을 기다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무실에 늘 엠씨스퀘어를 틀어두고 있는 임 사장은 “선수들보다는 내가 먼저 효과를 누렸다”며 “힘이 필요한 풀 스윙보다는 집중력이 우선인 숏 게임이 특기”라며 웃었다. 지난해 6월 청주 그랜드CC에서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했던 이야기도 흥겹게 들려줬다.
임 사장의 베스트 스코어는 81타.
한편 임 사장은 “골퍼들을 위한 제품도 개발한 만큼 프로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는 한편 초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러기대회도 하는 등 골프계와 인연을 더 넓게 맺고 싶다”고 했다. 임 사장이 “사업하는 보람이 행복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했던 말은 이렇게 골프와 관련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