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절상률이 올 들어 세계 주요 통화 중에서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달러화에 대한 원화 절상률은 3.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절상률은 일본 엔화와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뉴질랜드 달러화, 태국 밧화, 대만 달러화, 홍콩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중국 위안화 등 주요 11개국 통화 중 가장 높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1,164원50전이었지만 올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1일 38원10전 떨어진 1,126원40전을 기록했다. 원화에 이어 태국 밧화의 절상률이 3.1%, 호주 달러화는 2.5%였다. 대만 달러화와 싱가포르 달러화는 각각 1.3%와 0.4%였으며 중국 위안화는 변동이 없었다.
반면 유로화는 5.8% 절하됐으며 영국 파운드화도 5.6% 절하됐다. 주요 수출 경쟁국인 일본 엔화도 1.6% 절하됐다. 원화에 대해 약세인 달러화가 엔화에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엔화 대비 원화의 절상률도 5.0%에 달했다.
원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해외에서 달러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