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6(수) 16:59
오쿠라 가즈오(小倉和夫)주한일본대사는 16일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자고 주창했다. 그는 또 양국간 경제각료간담회를 설치해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오쿠라 대사는 이날 전경련회관내 경제인클럽에서 열린 전경련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서 『한일 양국이 개방적인 지역경제협력체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하고 있으나 엄밀한 의미에서의 지역경제통합에는 들어 있지 않다』며 『두나라가 앞으로 자유무역지역이나 경제통합 설립가능성에 대해 민간 또는 공동기관에서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 기업간 제휴 및 연합을 위해 양국 기업간 기업지배나 기업문화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일본의 대한(對韓)직접투자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쿠라 대사는 이와함께 『세계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 추진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이 공동관심 분야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룰을 만들기 위한 주도권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양국 경제각료 간담회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역규제와 금융거래규제, 공무원에 대한 뇌물규제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각종 규범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한일 양국은 서구 국가들이 만든 규범을 따라가는데급급하다』면서 『한일 양국이 주요 경제국이 된 현 시점에서는 규범의 적용뿐만 아니라 스스로 공정한 룰의 확립을 향해 주도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쿠라 대사는 이밖에 경제시스템의 위험적인 요소인 인구문제와 물·에너지·식량자원 문제, 환경·생태계, 원자력 안전, 마약과 국제범죄 등의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대처가 요구되며 특히 국제범죄조직을 통해 유입되는 「검은 돈」과 컴퓨터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희중 기자】
<<'남/자/의/향/기'(19일) 무/료/관/람 일간스포츠 텔콤 ☎700-9001(77번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