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대형컴퓨터인 메인프레임을 전용 운영체제(OS)가 아닌 공개 OS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SK C&C(대표 윤석경)는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젝트관리, 구매시스템 등이 포함된 통합경영정보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한국IBM과 공동으로 지난해 10월부터 IBM 메인프레임 `z900` 전용 OS `S390` 대신 리눅스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응용서버에 주로 사용되는 리눅스가 기업의 중심 시스템인 메인프레임용의 OS로 채택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SK C&C측은 SAP의 ERP가 탑재된 메인프레임을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한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메인프레임용 OS는 통상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로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 리눅스를 사용할 경우 경비절감 효과가 크다. 리눅스는 또 다양한 서버의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길섭 SK C&C 인프라스트럭처 본부장은 “메인프레임과 리눅스의 결합은 안정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앞으로 메인프레임 외에도 유닉스 및 윈도NT를 사용하고 있는 서버들도 리눅스 기반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